[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믿고 타는 준중형 세단”, “준중형의 최강자” 등의 수식어를 가진 현대차의 아반떼가 지난 4월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아반떼로 돌아왔다. 사전 계약만 작년 판매량의 30% 수준인 1만 6천 건 이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4월에 8,249대, 5월에 9,382대, 6월에 10,875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량 2, 3위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아반떼”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라며 아반떼에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올 뉴 아반떼에서 다양한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결함들이 발견되었으며 현대차의 입장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자.

‘에어컨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고객들

최근 올 뉴 아반떼 공식 네이버 카페는 ‘에어컨 소음 결함’ 관련 호소글로 뜨겁다. 에어컨을 강하게 틀 경우, 조수석의 에어컨에서 시냇물이 흐르는 것 같은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카페의 한 회원은 “2단과 3단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을 강하게 작동시키는 일이 잦아졌고 올 뉴 아반떼의 고객들은 일명 ‘에어컨 시냇물 소리’에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모든 트림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결함이다. 첫 발생 시기도 인수 후 주행거리 300~2,000km까지 다양하다. 이미 올 뉴 아반떼 공식 네이버 카페에서 에어컨 소음 결함에 관련된 글만 80여건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

국토부 “예의 주시 중”
현대차 “원인 파악 중”

고객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불만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도 올 뉴 아반떼의 소음 결함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뉴 아반떼의 에어컨 소음 문제가 정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3건이지만, 다른 경로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에어컨 소음 결함에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에어컨 소음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되어 파악해오던 사항으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 중에 있다”라며 “원인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부분에서 결함 발생
에어컨 소음은 그중 하나

올 뉴 아반떼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이전에 세 가지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되었다. 결함이 발견된 곳은 트렁크, 언더커버, 브레이크 경고등으로 이미 무상 수리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트렁크 침수 문제가 첫 번째이다. 트렁크의 실리콘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문제가 발견되었다. 또한, 트렁크 리드 하단의 배수 플러그의 성능이 미흡하여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발견되었다.

두 번째 문제는 언더커버 고정 너트의 체결 불량 문제이다. 언더커버는 주로 엔진의 근처에 장착되어 차량의 하부를 보호해 주며 공기 저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부품이다. 올 뉴 아반떼는 이를 고정하는 너트가 헐겁게 체결되어 있어 주행 중 공기 저항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만약 주행 중 너트가 풀려서 언더커버가 다른 부품으로 튀게 된다면 해당 부품의 파손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 번째 문제는 브레이크 경고등이 아무 이유 없이 점등될 수 있다는 문제이다. 브레이크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브레이크의 성능을 파악하는 전자 장비이다. 올 뉴 아반떼의 브레이크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내구성에 문제가 발견되었다. 외부 충격을 가해질 경우 부품 내의 리드 스위치가 손상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브레이크 경고등이 상시 점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출시 2개월 만에
무상 수리 실시

올 뉴 아반떼의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현대차는 무상 수리에 돌입했다. 무상 수리 대상은 올해 3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판매된 올 뉴 아반떼 모델이며 약 1만 6,000대에 대해 무상 수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무상 수리 내용은 총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트렁크의 실리콘 마감을 다시 하며 트렁크 리드 하단의 배수 플러그를 개선된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두 번째로는 언더커버 고정 너트를 다시 충분히 조인다. 세 번째로는 브레이크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내구성이 강화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무상 수리는 리콜과 달리 강제성을 띠지 않고 기간이 지나면 자비로 수리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무상 수리 공고를 받은 올 뉴 아반떼 차주는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품질 혁신 방안’ 모색
고객 신뢰를 되찾으려는 현대차

최근 신차 결함 논란이 잇달아 일어나자 현대차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품질 세미나’를 통해 ‘품질 혁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잇단 결함 발생으로 신차 판매량이 감소가 우려되자 품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품질 세미나’를 통해 현대차 노사는 국내 공장의 생산 품질 수준을 진단하는 등 품질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품질 위원회’를 신설하여 품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며 생산 관리에 ‘스마트태그’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연이은 품질 논란
현대차의 수난 시대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거의 모든 신차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큰 위기에 처했다. 제네시스의 G80에서는 엠비언트, 기어노브 오류, 각종 소음, 소프트웨어 및 센서 오류 등이 발견되었다.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의 디젤 모델에서는 엔진 떨림과 전자 장비 이상 등의 결함을 해결하지 못해 현재 출고가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더 뉴 그랜저에서는 도장 불량, 대시보드 조립 불량, 단차, 헤드램프 박리현상 등의 결함이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결함은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의 엔진오일 감소 문제로 각종 그랜저 동호회에서 관련된 불만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고속도로 주행 중 더 뉴 그랜저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잇단 결함이 지속되면서 관련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게재되었다.

“원인을 찾고 있다”
답답한 대처에 소비자들 분통

지난 5월 현대차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현대차 울산공장의 영상에서 작업자가 뒷문을 발로 차서 단차를 맞추는 모습이 발견되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근무 태도의 문제와 품질 불량 문제를 꼬집으며 질타를 이어나가고 있다.

출시한 거의 모든 신차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은 정말로 큰 문제다. 일각에서는 “원인을 찾고 있다는 말을 도대체 언제까지 할 셈이냐”라며 현대차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업체와 고객들의 관계는 신뢰를 통해 형성된다. 그리고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잇단 품질 논란에 소비자와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차가 어떻게 위기에 대응할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