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친환경 논란으로 사전계약 시작 하루 만에 중단되었던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약 5개월 만에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쯤 재판매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시장의 수요, 기 출고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 및 사전계약 당시 확인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고려해 예상보다 빨리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재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 때보다 가격이 약간 인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문의와 계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가격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친환경 인증 기준 미충족
보상 규모만 300억 수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판매중지되었던 배경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지난 2월, 4세대 쏘렌토 공개 이후 디젤과 하이브리드 동시에 사전계약을 받았으나 하루 만에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인연비가 친환경 인증 기준인 15.8km/L(1.6리터 엔진 기준)에서 0.5km/L 부족한 15.3km/L을 기록해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차에 적용되었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구입 단계에서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가치세 13만 원 등 최대 143만 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사전계약한 1만 2천여 명의 소비자들에게 세제혜택과 취등록세를 보상했는데, 그 규모만 300억 원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차가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전계약 대비
실구매가 100만 원가량 증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당시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3,693만 원, 노블레스 3,973만 원, 시그니처 4,243만 원이었지만, 개별소비세 70% 감면받아 각각 3,550만 원, 3,830만 원, 4,100만 원에 판매했다.

재출시 이후 책정된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3,600만 원, 노블레스 3,880만 원, 시그니처 4,150만 원이며, 개별소비세 30% 감면받아 각각 3,534만 원, 3,809만 원, 4,074만 원에 판매했다. 이렇게 가격표 상으로 보면 가격이 약간 인하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해 취등록세 감면 혜택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따라 200만 원이 넘어가는 취등록세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참고로 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는 가격표는 취등록세가 제외된 가격이다.

기아차는 취등록세 143만 원 감면 중 91만 원을 부담해 기본 판매 가격에 반영했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나머지 52만 원과 개소세 인하 혜택 감소의 영향으로 실구매가가 오히려 증가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사전계약 당시 친환경 세제혜택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프레스티지 3,659만 원, 노블레스 3,959만 원, 시그니처는 4,248만 원이지만 재판매 시작 후 친환경 세제혜택이 제외된 실구매가는 프레스티지 3,772만 원, 노블레스 4,065만 원, 시그니처 4,348만 원이다. 모두 100만 원 이상씩 올랐다.

개별소비세는 정부가 부과하기 때문에 기아차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고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을 모두 제외하고 실구매가를 살펴봤다. 그 결과, 프레스티지는 3,812만 원에서 3,856만 원으로, 노블레스는 4,112만 원에서 4,155만 원으로, 시그니처는 4,401만 원에서 4,444만 원으로 40만 원가량 인상되었다.

각진 디자인으로
SUV다운 강인함을 강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실구매가가 사전계약 대비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약 시작 한 시간 만에 3천 대 돌파, 첫날 4천 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냈다. 이처럼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디자인이다. 3세대 디자인이 워낙 잘 나왔던 탓에 초반에는 혹평도 꽤, 특히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이 크게 혹평 받으면서 쏘렌토 디자인이 훨씬 낫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외관 디자인은 디젤 모델과 동일하며, 진화한 타이거 페이스 그릴과 경계 없이 양쪽으로 쭉 이어지는 헤드 램프, ‘ㄱ’자 주간주행등, 과감하게 디자인된 범퍼, 각진 실루엣, 익스플로러를 닮은 테일램프가 SUV다운 강인함을 강조하고 있다.

실내는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었으며, 중앙에 상하로 배치된 4개의 송풍구가 포인트다. 그리고 시트, 대시보드, 도어트림 등 실내 곳곳에 고급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외신들도 쏘렌토 디자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앤드라이버는 “에어벤트가 우리가 본 것 중 최고였으며,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이어지도록 디자인한 것은 S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카버즈는 “이전 모델 대비 각이 살아있으며, 비율도 훌륭하다”라고 했다.

모터원은 “도어로 이동한 사이드미러와 진화된 그릴 디자인, 과감한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외관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실내 역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디젤 모델 대비
높은 출력과 연비
쏘렌토 디젤은 기존 R엔진 대비 개선된 2.2리터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습식 DCT가 탑재되며 공인 연비는 14.3km/L이다.

하이브리드는 1.6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시스템 출력 230마력, 시스템 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디젤 엔진 대비 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췄다. 토크는 디젤보다 낮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고급차에 버금가는
첨단 사양으로 무장
쏘렌토에는 고급차에 버금가는 첨단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본 프레스티지 트림의 외관 사양은 235/65R17 타이어 & 전면 가공 휠, LED 헤드 램프, LED DRL, LED 포그램프,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전동접이, 전동조절, 열선),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리어LED 턴 시그널 램프, 루프랙, 에어로 타입 와이퍼, 윈드 실드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있다.

내장 사양은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스티어링 휠, 전자식 룸미러(ECM), 우드 그레인 내장재, 다기능 접이식 러기지 양면 매트가 있으며, 시트 사양은 인조가죽시트, 1영 파워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1열 열선 시트, 1열 통풍시트,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2열 열선시트, 2열 6:4 폴딩 시트(슬라이딩, 리클라이닝), 2열 원터치 폴딩이 있다.

편의 사양은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패들 시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오토홀드), 수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원격 시동 포함), 크루즈 컨트롤, 독립 제어 풀 오토 에어컨(운전석/동승석), 공기 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고성능 에어컨 필터, 열선 스티어링 휠, 1열/2열 USB 단자(충전용), 2열 파워 아웃렛, 1열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후방 모니터,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오토 디포그, 레인센서가 있다.

인포테인먼트 사양은 :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6스피커,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단자(데이터리딩용)이 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포함),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가 있다.

안전 사양은 8 에어백(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1열 센터 사이드, 전복감지 커튼, 1열 사이드),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VSM,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1열/2열시트벨트리마인더,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타이어 임시 수리 장치가 있다.

노블레스 트림은 슈퍼비전 클러스터(12.3인치 풀 사이즈 칼라 TFT LCD), 인서트 필름 내장재, 도어 센터 트림 나파 엠보 감싸기, 가죽시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운전석 시트, 아웃사이드 미러), 1열시트백 USB 단자(충전용), 220V 인버터, 2열 측면 수동 선커튼이 추가된다.

시그니처 트림은 1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샤크핀 안테나,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니트 내장재 A/B 필라 트림, 크리스탈 라인 앰비언트 라이트, 메탈 페달, 메탈 도어스커프, 퀼팅 나파 가죽시트, 운전석 4WAY 전동식 허리 지지대, 동승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시트, 리모트 360도 뷰, 기아 페이,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2열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가 추가된다.

하이브리드 재출시와 동시에 새로 추가된 그래비티 트림은 전용 외장 디자인(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몰딩, 루프랙, 서라운드 몰딩, 1열도어 사이드 가니쉬), 프로젝션 LED 헤드 램프, 프런트 LED 턴 시그널 램프, 235/55R19 컨티넨탈 타이어 & 전면 가공 휠, 그래비티 전용 가죽시트가 적용된다.

세제 혜택은 못 받지만
저공해 차량 혜택은 가능하다
공인 연비 인증이 친환경 기준에 못 미쳐 세제 혜택은 못 받지만 저공해자동차 제2종 인증은 받았기 때문에 저공해자동차 혜택은 받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영주차장 요금감면이 있다.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50%를 할인해 준다. 두 번째는 인천공항 및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 주차장 요금이 50% 할인된다. 잘 활용하면 주차요금으로 인한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남산 1,3호 터널 등에서 혼잡통행료가 면제된다. 네 번째는 공공기관 주차장에서 친환경차 전용 주차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 2부제에서 제외된다. 고속도로 톨비 할인은 아쉽게도 전기차나 수소차가 아닌 관계로 불가능하다. 그 외에도 배기량이 2.2 디젤 대비 적어 자동차세가 55만 9,260원에서 29만 820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동급 모델 중에서
하이브리드는 쏘렌토가 유일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되고 친환경이 트렌드가 되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국산차는 세단과 소형 SUV 위주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중형 이상 SUV 하이브리드는 그동안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쏘렌토가 동급 유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중형 SUV 하이브리드 수요를 독점하고 있다. 한때 논란이 있었지만 다양한 장점들 덕분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고 있다. 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내년에 출시되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